과거에 비해 결핵 환자의 발병률이 많이 감소하였지만,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2015년 결핵보고서에 의하면 우리 나라는 2014년 결핵발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환자수 86명으로 OECD국가 중 20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폐결핵을 중심으로 결핵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결핵은 결핵균 복합체(Mycobacterium tuberculosis complex)에 속하는 세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결핵균은 주로 폐를 침범하여 폐결핵을 일으키지만, 폐 외 장기를 침범하여 폐 외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결핵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도 많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며, 발열, 체중감소, 야간발한, 식욕부진 등과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기와 같은 가벼운 호흡기 질환이 의심되더라도, 뚜렷한 원인 없이 2-3주 이상 호흡기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하여 결핵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결핵은 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신장, 뇌, 척추, 림프절 등 다른 장기를 침범하여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로 비뇨생식계 결핵에서는 배뇨통, 혈뇨, 옆구리 통증 등이, 척추 결핵에서는 허리 통증이, 결핵성 뇌수막염에서는 두통과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핵균의 전파는 주로 전염성 폐결핵 환자의 비말핵(결핵균이 포함된 미세한 침방울)이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흡입되는 과정을 통해 일어납니다. 하지만, 전염성 폐결핵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다고 해서 모두 결핵에 감염이 되는 것은 아닌데, 이는 접촉의 정도와 기간, 환자의 전염력 등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또한, 식기, 의류, 침구, 책, 함께 먹는 음식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만약,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가족, 친구, 직장 동료가 폐결핵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활동성 폐결핵 또는 잠복결핵이 발생했는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결핵약을 복용한지 2주가 지나면 전염력은 거의 소실되고, 6개월 이상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결핵 예방법은 전염성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격리하고 적절히 치료하여 완치시키는 것입니다. 추가적인 방법으로 BCG 접종과 잠복결핵 치료가 있습니다.

전염성 결핵환자 접촉자 뿐만 아니라 아래와 같은 결핵 발병 고위험군은 잠복결핵 진단을 받게 되면 잠복결핵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폐결핵은 완치될 수 있으며, 전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결핵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거나 전염성 결핵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했다면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합니다.